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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urtesy of the artist & Leeahn Daegu © Youngha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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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 Tchun-Mo Aug 31 – Oct 15, 2016 | Daegu

Leeahn Gallery is pleased to announce the solo exhibition of Nam Tchun-Mo that will be on view at the gallery’s Daegu location. Nam has built his distinctive world of painting by going beyond the boundaries of sculpture and painting. He creates another space on a single plane through the repetition of ‘stroke-line’, which symbolizes his formative language; he excludes the flatness of traditional painting and aspires to express the lively structure and depth of the surface. In this exhibition, he newly introduces the ‘beam’ series of bigger scale along with a variety of installation sculptures in a rhythmic formative shape.

 

Nam is a representative Post-Dansaekhwa artist who inherits the tradition of Dansaekhwa in the 1970s as well as expands his own world. His work methodically differs from that of other artists in the aspect that it is a relief painting or a ‘sculpture-painting.’ It deserves to be called one as it is created by the act of molding, wrapping a cloth around the ‘ㄷ’ shaped wooden frame, and has a certain pattern and structure. The vertical ridges of the work that are parallel to the frame of the canvas create shadow by protruding from the surface of the canvas.

 

The ridges in Nam's canvas are neither logical nor meticulously analytical. They are rather irregular and warm to the extent that one can feel the lint of the fabric. What can be seen and felt here is a unique 'aesthetic quality' that is inherent in Korean Dansaekhwa. As such, Nam's sculpture-painting reflects a peculiar oriental sentiment despite adopting a modern methodology. For instance, his large relief painting of light beige gives the impression of a delicate light penetrating through the window paper that composes traditional Korean houses. It is a kind of neutral zone; the light is neither very strong nor completely blocked, but seeps through softly. This contains the aesthetic of moderation, a universal sentiment in Korea, which is closely related to the outlook on nature. It is very natural that the artist, who grew up in the gentle mountain landscape that is not rugged, was inspired by these natural landscapes and projected those feelings onto his work.

 

Nam's recent works, which use extremely limited colors such as black, beige and white, differ from his previous works in that they are bigger in scale. There are indeed works that portray the bold, primary colors of red, blue, yellow and green, but the overall impression is dominated by limited neutral colors. The width of the curved ridge also became wider, which gives off an exciting, expansive feeling. Moreover, unlike the previous works that depict the vertically stretched form, recent works combine the ‘ㄷ’ shape and the ‘ㅅ’ shape. In other words, they are creating a rhythmic formative figure through the repetition of continuous ‘ㄷ’ shape and ‘ㅅ’ shape. The 'ㄷ' shape is typically applied to beige works, and the 'ㅅ' shape is applied to black works. The most eye-catching work in this exhibition is a beige masterpiece that is leaned against the wall. These works that are leaned against the wall are large scale works that extend from ceiling to floor, and are considered as ‘objet paintings.’ The artist’s attempt to diversify form is evident in that some are bent outwards in the shape of ‘˂’, while others resemble the shape of a seagull (˄) when hung on the wall. 

 

Through his recent work, Nam is striving to transform into a zigzag form by blocking the existing ridges that extend from top to bottom with other ridges flowing from different angles. The diversification of the ridges that intersect to form slope within a single screen is a factor that leads his seemingly monotonous canvas in a protean direction. His work comes to an end at a certain point of time when material and mind come into contact, which the artist cannot predict in advance. That being said, at first glance, Nam's work seems to be the fruit of Korea's intrinsic concept of ‘’roughness’ or ‘opportunism’. Within the work, however, there is a ‘heart’ towards nature. His aesthetic will to overcome the conflict between rational reason and oriental intuition in order to integrate the two has completed the work of present form, which does not finish the end of work with a smooth, mechanical line.

 

 

 

 

리안갤러리 대구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온 남춘모 (b. 1961)의 개인전을 오는 2016년 8월 31일 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한다. 남춘모는 그의 조형 언어로 상징되는 ‘선’의 반복을 통해 단일한 평면 위에서 또 다른 공간을 창출해내며 전통 회화의 평면성을 배제하고 표면의 살아있는 구조와 깊이감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품보다 스케일이 큰 회화 ‘beam’ 시리즈와 더불어 리드미컬한 조형적 형태의 다양한 설치 조각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남춘모는 70년대 단색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펼쳐나가는 대표적인 후기 단색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입체회화 내지는 부조회화라는 측면에서 방법적으로 여타의 작가들과 차별화된다. ‘ㄷ’자 형태의 나무틀에 천을 감싸 마치 주조하듯이 제작되는 남춘모의 작품은 가히 ‘부조 회화’라고 부를만 하다. 그것은 일정한 패턴과 골격을 지닌다. 캔버스의 프레임에 평행을 이루는 작품의 세로형 이랑들은 캔버스의 표면으로부터 도드라짐으로써 그림자를 생성한다.
남춘모의 캔버스 속 이랑들은 논리적이거나 치밀하게 분석적이지 않다. 남춘모 작품의 날 선 이랑들은 천의 보푸라기들이 느껴질 만치 불규칙적이며 푸근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한국의 단색화에 내재된 어떤 특수한 ‘미적 질’이다.


이처럼 남춘모의 부조회화는 현대적인 방법론을 취하고 있지만, 동양 특유의 정서가 스며 있다. 가령 연한 베이지 색을 띠고 있는 그의 대형 부조회화는 한국의 전통가옥을 구성하는 방문의 창호지를 투과하는 은은한 빛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것은 일종의 중성지대이다. 빛이 아주 강하지도 않고 완전히 빛을 차단한 것도 아닌, 은은하게 투과돼 한풀 꺾인 빛의 느낌이다. 거기에는 한국의 보편적 정서인 중용의 미학이 담겨있다. 이 중용의 처세술은 자연관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험준하지 않으며 대체로 완만한 산하의 모습을 보고 자란 남춘모가 이러한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고 그 느낌을 작품에 투사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검정색과 베이지색, 흰색 등 극도로 제한된 색채를 사용한 남춘모의 근작들은 기존의 작품보다 스케일이 큰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적, 청, 황, 녹 등등 원색의 화려한 색감을 드러낸 작품들도 있으나 전체적인 느낌은 제한된 중성색이 강하다. 굴곡진 이랑의 폭도 대폭 넓어졌는데, 이는 장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한 기존의 작품들이 세로로 시원하게 죽죽 뻗은 형태감을 보여주었던 반면, 근작들은 ‘ㄷ’자 형태와 함께 ‘ㅅ'자 형태를 병행하고 있다. 즉, 연속적인 ‘ㄷ’자와 ‘ㅅ’자 형태의 반복을 통해 리드미컬한 조형적 형태를 창출하고 있다. ‘ㄷ’자 형태는 주로 베이지색 작품에, ‘ㅅ’자는 검정색 작품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벽에 기대놓은 베이지색의 대작이다. 벽에 비스듬히 기댄 이 작품들은 천장에서부터 바닥에 이르는 대작들이다. 한쪽 벽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일종의 오브제 회화라 부를만한 것이다. 형태에 있어서는 벽에 걸었을 때 바깥을 향해 ‘˂’ 모습으로 꺾인 것이 있는가 하면, 갈매기(˄) 모양의 형태를 띤 것도 있어 형태의 다변화를 꾀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남춘모는 근작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죽죽 뻗은 기존의 골 이랑의 흐름을 다른 각도에서 흐르는 골 이랑으로 막아 지그재그 형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하나의 화면 안에서 서로 엇갈려 경사를 이루는 골 이랑의 다변화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남춘모 작품의 화면을 변화무쌍하게 이끄는 요인이다.


남춘모의 작업은 물질과 마음이 맞닿게 될 시간의 어느 지점에서야 끝이 난다. 작가는 그 시간의 끝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 때문에 얼핏 보면 남춘모의 작업은 한국 고유의 ‘대충주의’ 내지는 ‘적당주의’의 산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 자연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합리적 이성과 동양적 직관 사이의 갈등을 넘어 양자를 통합하려는 그의 미학적 의지가 작품의 끝을 매끄러운 기계적 선으로 마감하지 않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작업을 완성시킨 것이다.


About Artist
남춘모는 1961년 경북 영양에서 출생하였으며, 1982년부터 88년까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회화과에서 수학하였다. 2010년 제10회 하종현미술상 작가상과 2012년 금복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 홀리 헌트(뉴욕), IBU 갤러리(파리), 안도 파인 아트(베를린), 쿤스트라움21(본), 금호미술관(서울) 개인전 외에도, 오스트리아 국제 아트페어(비엔나), 우베 삭소프스키(하이델베르그), 갤러리 F5(베이징), 아뜰리에 24(겔트긴더) 등 다양한 곳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 세종문화회관의 “리듬, 조형, 교감: 스펙트럼전”(2009), 서울시립미술관 “한국평면회화의 어제와 오늘”(2004), 독일 라인란드 팔쯔주 국회의사당에서 “비치가이오 & 남춘모”(2004) 등 다양한 그룹전에 초대된바 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호텔 신라스테이, 현대중공업, 스웨덴 한국대사관, 독일 교트 음악 학교, 독일 크리스티, 벨기에 바질레이 홀랜더 컬렉션, 프랑스 오샹 그룹, 미국 캐드 인터내셔널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남춘모는 대구와 독일 쾰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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